전남 여수에 내린 '검은 비'를 맞은 농작물의 잔류 중금속이 허용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4일 검은 비에 노출된 옥수수, 고추, 참깨 등 3종의 농작물에 대한 중금속 잔류도를 측정한 결과 3종 모두 허용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수시로부터 3종의 농작물 시료를 전달받은 도농업기술원은 시료들의 잔류 중금속(카드뮴, 납)이 식약청이 고시한 기준치보다 크게 낮은 것을 확인, 잔류 중금속에 의한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옥수수와 고추의 농산물 잔류 기준치(mg/kg)는 카드뮴과 납이 각각 0.1 이하, 0.2 이하로 수치가 같다. 참깨는 카드뮴이 0.2 이하, 납은 0.3 이하이다.
분석결과 시료별 중금속 잔류치는 옥수수의 경우 카드뮴이 건체상태 0.037, 생체상태 0.003, 납은 0.073, 0.006 등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와 관련 시는 중금속 잔류도로만 보면 이들 농작물을 섭취해도 해롭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일단 식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성복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서 지하수와 하천수, 토양도 오염 등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왔고 이번 중금속 잔류치도 안전한 것으로 나온 만큼 식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농작물 식용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