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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길 금오도 비렁길

  • 기자명 한해경 (11)
  • 조회수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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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행정안전부로부터 ‘우리마을 녹색길’로 ‘BEST 10'에 선정된 금오도 비렁길을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16일 10시 20분 백야도를 출발해 11시경 금오도 함구미에 도착했다. 미역날바위, 송광사 절터를 지나자 남면의 특산품인 방풍이 파릇파릇 인사를 건넸다.  양지바른 쪽에서는 봄소식을 전하는 유채가 올라오고 있었다. 머지않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노오란 웃음을 건넬 것이다.

신선대를 지나 두포에서 바다 내음 가득한 전복, 해삼을 곁들여 요기를 했다.  굴등전망대에서는 준비해간 차를 나눠 마시며 다도해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었다.  촛대바위를 지나 종착지인 직포에 도착한 것으로 1, 2코스를 모두 완주했다.

비렁길은 일반 등산로와는 달리 깎아지는 듯 해안 절벽 위를 스릴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망망대해를 가슴에 품고, 눈에 가득 담았다.  동백숲 터널을 걸으며 동백꽃의 수줍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고, 저 멀리 보이는 아기자기한 섬들과 대화도 나눴다.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어 느리게 걷기에도 좋다.  최첨단 과학기지인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가 아스라이 보이고, 시간이 멈춰버린 듯 유유히 시간을 낚고 있는 강태공도 만날 수 있다.

모처럼 산행을 축하하는 듯 겨울답지 않은 따스한 날씨였다. 출발할 때 겹겹이 껴입은 옷들이 민망할 정도다.  4시에 도착 예정인 배를 기다리는 동안 빈 낚시줄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고기를 잡아 올리는 사공과 경쟁이라도 하듯 물속을 드나드는 오리떼를 보니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요즘 힐링이 대세라는데, 자연과의 대면에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듯하다.  이제 봄이다.  금오도에서 동백꽃 망울을 터트렸던 봄바람은 여수반도 깊숙이 찾아들고 있다.  곧 봄의 향연이 시작될 것이다.

교통편

지난해 연말 백야도와 함구미, 직포를 잇는 신한 페리호가 개설됐다.  백야항을 출발하면 35분만에 비렁길 1코스 출발지점인 함구미에 닿고,  25분뒤에는 2코스 종점인 직포항에 도착한다. 함구미항에 내리면 그 자리가 바로 비렁길 탐방 출발지점이고, 약 3시간에 걸쳐 1, 2코스를 탐방한 후 직포에 도착하면 그 곳이 여객선을 타는 곳이다. 곧바로 다음 항차의 나오는 배로 돌아올 수 있다.  좌수영호는 승객 94명, 차량 24대를 한꺼번에 태울 수 있다.  동절기인 2월까지는 하루 3번, 3월부터는 하루 4번씩 왕복 운항한다. 요금은 성인 기준 ▲백야~함구미 7500원 ▲백야~직포 1만1000원 ▲함구미~직포 5000원이며 차량은 승용차 기준 ▲백야~함구미 1만6500원 ▲백야~직포 1만9800원이다. 예약은 www.좌수영.com, ☏ 061-665-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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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코스

비렁길은 1코스에서 5코스, 종주코스, 자전거 하이킹 코스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1코스 | 5.0km(2시간소요) 함구미 → 미역날바위 → 송광사절터 → 선선대 → 두포

2코스 | 3.5km(1시간소요)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

3코스 | 3.5km(1시간소요)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4코스 | 3.2km(1시간소요)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

5코스 | 3.3km(1시간소요) 심포 → 막개심포 → 장지

종주코스 | 18.5km(6시간소요) 함구미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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