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박람회 3차 예행연습에 참여했다. 예행연습 마지막 날이고, 어린이날과 겹쳐서 많은 시민이 박람회장을 가기 위해 정류장에 모였다. 정차하는 버스마다 사람들로 꽉 차서 매번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보내야 했는데, 용기있는 어느 할머님의 제안으로 자발적 줄서기가 이뤄졌다.
손주와 함께 서 계시던 할머님께서는 혼잣말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말씀하시다가, [박람회장 가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 탑시다.]라고 크게 소리치셨다.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이 모두 호응해서 곧바로 줄이 세워졌고, 버스는 줄이 서 있는 앞쪽으로 정차했다. 줄서기에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 않았고, 차례대로 버스에 올라타는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로부터 [질서를 잘 지킨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자원봉사자의 배치 여력이 있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정류장에서 당분간 줄서기를 유도했으면 좋겠다. d이렇듯 여수인의 시민의식은 성숙해 있는데, 이와 같은 작은 동기부여가 없을 뿐이다. 여수시는 정류장에 간이 푯말이라도 세워놓아 자발적 시민 줄서기 운동을 유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