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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버스 가나요?]

  • 기자명 여우비 기자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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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하는 버스 번호를 안내해주세요.

지난 20일은 [여수시민 승용차 안 타는 날]이었다.
시민의 참여율이 저조했다고 하지만 내 눈에 비친 모습은 사뭇 다르다.
이른 시각이었지만, 아파트 주차장에는 자신의 승용차를 그대로 주차해놓고 출근하신 이웃들이 많았고,도로를 채우던 승용차 수가 줄어들어, 도로가 한층 더 넓어 보이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어 좋았다.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과 버스 안내 시스템은 정확하게 버스 도착 시각을 안내해주었고,
버스를 기다리며, 자신이 IT 선진국에 살고 있다는 뿌듯한 자부심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가끔 순환버스의 도착시간이 기다리고 있는 손님에게 혼동을 주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잘 운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버스 타기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정류장 이름을 정확히 몰라서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고자 하는 기관에 전화로 문의를 해보면.....

문의; 안녕하세요? 거기가 OOO입니까? 제가 버스 타고 가려는데요, 어디에서 (정류장 이름) 내려야 가까운가요?
답변; 잘 모르겠네요.
문의; 여기는 OO 동인데요, 그쪽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합니다만, 몇 번 버스가 가나요?
답변; 버스는 잘 모르겠네요

전화한 곳이 식당이라면 식당 주인은 친절하게 답변해주었지만,  관공서 쪽에 문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겠어요]였다.
정차하는 정류장의 이름조차 정확하게 답해주지 못하는 관공서의 경우는 답답하기도 하다.
이런 경우는 직접 정류장에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타는 것이 가장 빠르고, 성공률이 높은 방법이었다.
(가끔 잘못 가르쳐주는 사람들도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인터넷 검색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길 찾기]를 해보면 지도가 보이면서,
자신의 출발 위치에서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사족이지만 나의 경우, 여수 박람회 때 내려오겠다는 친인척이 벌써 10명이 넘었다.
그들은 순서대로 내 집을 방문하고, 나는 손님을 위해 여기저기 관광 안내를 하게 될것이다.
물론 버스를 이용하겠지만, 도로에서 한 참을 정체하게 되면 내가 욕을 먹을 것 같다.

박람회가 개최되고 화려한 모습의 국제관과 볼거리가 많은 아쿠아리움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여수의 자연환경, 교통질서, 여수 시민에게서 느껴지는 기본 몸가짐은 내내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관광객은 물론 타지방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여수,   옛날의 풍족했던 여수의 명성을 찾기 위해 지금 노력하지 않는다면,
 여수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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