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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

  • 기자명 여우비 기자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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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시민운동 '청결'

 

 

 

14일 오후 3시, 웅천친수공원에서 엑스포주부 명예 기자단  30여명은 시전동 주민센터, 공보담당관실 직원들과 함께  '청결' 활동을 펼쳤다.   장갑과 집게, 어깨띠를 매고  공원 주변에서부터 쓰레기를 주었다.  공원 주변은 비교적 깨끗해서 주차장 쪽으로 장소를 옮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교적 깨끗해 보였으나, 작은 쓰레기들이 많았다.  주운 쓰레기를 분류해보니 담배꽁초, 자동차 바퀴에 납작해진 맥주캔, 찌그러진 페트병 마개, 깨진 유리병 조각 등이었다. 

집게로 집어지지 않는 쓰레기는 일일이 손가락으로 파내야 했고, 바닥에 들러붙은 오래된 종잇조각도 긁어서 떼어내야 했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보도블록 사이에 끼워진 담배꽁초를 꺼내는 것이었다.  깨지지 않은 단단한 유리 조각이나 쇠붙이는 누군가의 자동차 바퀴에 손상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보도블럭에 눌어붙은 껌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가끔 보게되는 풍경이지만, 학원 봉고차 안에서 조그마한 손들이 창 밖으로 스스럼없이 껌종이와 과자 봉지를  버린다.  차창 밖은 쓰레기통이라고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을 텐데, 아이들은 아주 쉽게 거리에 쓰레기를 버린다.  아이들 뿐만 아니다.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던지는  어른들과 자판기 컵을 슬쩍 흘려버리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쓰레기를 줍는 것은 환경 미화원이나 경비 아저씨만 하는 것은 아니다.   버리는 사람이 없으면 줍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우리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도시다.  이제 불과  140여일 밖엔 남지 않았다.

우리 시민들은 엑스포 개최도시의 안주인들이다.  안주인으로서 얼마만큼 손님맞을 준비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안주인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집안밖을 깨끗이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시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을 깨끗이 가꾸는 것에서 부터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기본적인 것을 실천해 나가야겠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착한 손, 쓰레기가 눈에 띄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 예쁜 손이 늘어서 우리 여수의 거리가 깨끗해 지고, 도시의 품격이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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