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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이야기 2

  • 기자명 여우비 기자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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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통문화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난 요즘에는 손을 들고 건너가는 아이들보다는 낡은 유모차에 의지해서 건너가는 노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허리나 다리가 불편한 노인을 위해 개발된 '실버카'라는 의료장비 대신에, 비슷하게 생긴 유모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실버카’는 노인들 보통 키에 맞춰서 가슴 높이에 손잡이가 달리고 바퀴가 있어, 몸을 의지하고 밀면서 가기에 안전한 의료장비이지만, 경제적 부담을 느낀 노인들이 낡은 유모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움직임이 느린 노인들은 야간이나 복잡한 차도에서 횡단할 때 빠르게 진입하는 차에 의해 자주 교통사고를 당한다. 더군다나 초록불빛 신호는 노인들이 길을 건너가기에는 너무 빨리 사라진다. 특히 6차선 도로의 신호는 노인들이 반쯤 건너갔을 때 빨간불 신호로 바뀐다. 이럴 때 운전자들은 힘들게 길을 건너는 노인들을 불만스럽게 쳐다보며 "부릉부릉" 엔진 소리를 크게 내기도 하고, 노인을 힐끔 쳐다보며 지나가기도 한다.

횡단보도에서 초록불이 아닌데도 마음대로 건너가는 불량한 보행자도 많다.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느릿느릿 건너기 시작하는 노인들도 많다.

그리고 신호를 지키지 않고 진입하는 차들은 더 많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망자 수가 많은 나라이다.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는 보행자 교통사고 1위라는 수치스런 기록도 가지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스클존 구역이 무색하게도 양심불량 차들은 초록불 보행신호인데도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도 운전자들은 오직 자신들만 바쁘고 자신들만을 위해 차를 움직인다. 도로에 사용되는 세금은 똑같이 내지만, 보행자의 안전과 시간은 쉽게 무시된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횡단보도 건너기가 힘들고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다.그들은 초록불에 건너라는 한국 교통법을 지키려고 하지만, 초록 불이 깜박이는 시간에도 차들은 액셀을 밟는다.

여수의 안전한 교통문화는 언제쯤 자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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