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렸을 때 제일 걱정 되었던 것은 도로의 한가운데를 건너가는 것이었다.
다행히 유치원에서 배운데로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서서 손을 번쩍 들고 씩씩하게 건너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에는 밝은 옷을 입혀서 운전자의 눈에 아이가 또렷이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은 모든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횡단보도란 도로교통법의 하나로 보행자의 횡단용으로 마련된 부분임을 표시한 곳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올바른 방법은, 먼저 횡단보도의 오른쪽 화살표 앞에 서는 것이다.(오른쪽에 그려진 화살표는 보행자가 조금이라도 정지하는 차에서 멀리 있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른손을 높이 올리고 차가 달려오는 왼쪽을 바라보며 건너가다가, 노란색 중앙선 가까이에서는 손을 바꾸어 왼손을 들고, 차가 오는 오른쪽을 쳐다보며 뛰지 않고 천천히 건너가는 것이다. 손을 드는 것은 다가오는 차들을 향해 '지금 내가 길을 건너가고 있으니 천천히 진입하세요.'라는 무언의 '부탁'이며 '경고'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항상 반대쪽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운전자와 눈을 맞추는 것이 좋다.
초록 불이라고 급하게 뛰어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다.
빠르게 진입하는 자동차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충돌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 건너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듬뿍 담겼지만, 횡단보도에 그려진 화살표의 의미를 알고 있는 어른들은 몇 명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