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벼 수확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자기 논의 벼 수확작업은 뒤로한 채 일손이 달리는 이웃농가의 벼 베기 작업을 도운 농가가 있어 미담이다. 그 주인공은 벼 농사를 전문으로 짓고 있는 신정옥(남,56세/해산동)씨와 정종길(남,58세/소라면)씨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들은 벼 베기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남편을 잃어 벼 베기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시름에 빠져있는 화장면 소장마을의 진경란(여,48세)씨의 논 2.5ha에 대한 벼 베기에 나섰다.
진 씨는 남편(고 이형남,55세)은 지난 8일 벼 수확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들 부부는 단 둘이 6ha 이상의 논에 쌀농사를 전문으로 지어왔으며, 슬하에는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을 두고 있다.
진 씨는 “요즘 벼베기 작업이 한창이라 바쁠텐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삶에 대한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요즘처럼 남의 일에 나서길 꺼려하는 각박한 세상에서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농심이 있어서 흐뭇하다”고 밝혔다.
농업정책과 이혜령 [ 061-690-2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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