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년행사때 수호천사 ‘마니또 게임’으로 직원화합의 모범을 보여줬던 여수시청 세무과 직원들이 올 설에는 ‘사랑의 편지쓰기’로 행복한 가정만들기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랑의 편지쓰기’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를 부모나 자녀, 또는 배우자에게 편지를 씀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마련했다는 게 세무과 직원들의 얘기. 직원들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 배우자나 자녀에게 사랑의 메시지나 미안했던 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빨간 우체통을 통해 직접 발송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한 직원은 “생전에 편지를 쓰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고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아쉽다”고 말했다. 금슬이 좋다고 정평이 난 또 다른 직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내에게 점수 좀 딴 것 같다”고 으쓱해 했다. 김의곤 세무과장은 “설날을 맞아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고, 아내에게 사랑, 자녀에게 격려의 편지로 뜻 깊은 기억을 선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으로 꾹꾹 눌러 쓰는 추억은 카메라에 저장할 때보다 가슴 속 더 깊이 새겨지고, 아무래도 이메일 같은 것 보단 더 정겹고 마음이 더 따뜻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직원 상호간에 유머 편지쓰기 등을 추진해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