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단풍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산이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아직은 집에서 멈추어야 할 때! 아쉽지만 여수의 단풍명소 ‘자산공원’의 단풍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사람들이 없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계절마다 자산공원을 방문하지만 그 중에서도 늦가을에 물드는 자산의 단풍은 가히 천하일경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답게 아직은 전체적으로 파릇파릇합니다.
하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공원 위쪽은 단풍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는데요. 아마도 11월 중순이 지나야 절정일 것 같습니다.
비록 자산공원의 불타는 단풍은 못 봤지만 산책로를 따라서 피어있는 털머위 꽃은 지금이 절정인가 봅니다. 털머위 꽃향기 때문에 온 동네 벌들이 자산공원에 다 모여들고 있는데요. 10월에 핀 털머위 꽃은 12월초까지 계속 됩니다. 털머위는 머위와 비슷한 잎 모양을 가졌지만 잎 뒷면에 털이 많아 털머위 또는 갯머위 라고 부르며, 곰취와 똑같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말곰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상이 답답하시고 지루할 때 이렇게 아침 산책 하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