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돌산읍 군내리로 떠난 조선시대 역사문화 탐방 : 은적사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794
글씨크기

돌산향교를 나와 천왕산(384.9m) 자락에 자리잡은 은적사로 갑니다.

은적사는 천왕산 자락에 위치한 고즈넉한 산사인데요.

고려 명종 때의 보조국사 지눌 스님께서 순천과 남면의 송광사를 오가다 쉬어가기 위해 이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일주문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 된 수령 250년 된 소나무와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와송이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안내판에는 은적사가 고려 후기인 1172(명종25)에 보조국사가 창건하여 남면 금오도의 송광사와 승주 송광사 사이를 왕래하면서 휴식을 취했던 절이라고 적혀있네요.

은적사는 문화재 자료 제39호에 지정된 사찰로 '숨을 은()' '고요할 적()'의 한자어를 쓰고 있었는데요.

조용히 숨어서 수도를 한다는 뜻의 은적사는 암벽과 울창한 수목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자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난대림을 이루고 있는데요.

은적암 창건 당시 절 주변 형국이 호랑이가 숨어있는 지세(地勢)였고, 바다 건너 마주보는 화정면 개도(蓋島)는 개() 모양으로, 두 상극을 막기 위해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를 심어 기운은 순화시켰다고 합니다.

은적사는 기암절벽 아래의 좁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극락전과, 관명루, 칠성각, 요사채, 종각 등의 전각이 오밀조밀 붙어있는 아담하지만 그윽한 불심이 느껴지는 절입니다.

은적사는 언제 찾아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공재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곳인데요.

자연이 선물하는 청정함이 그대로 녹아든 은적사에 안긴 것만으로도 상당한 힐링이 되었답니다.

은적사를 마지막으로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일대의 역사문화유적을 답사를 마쳤는데요

군내리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품안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지루하지 않았고, 발길 닿는대로 누비는 골목길마다 테마가 있고 역사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