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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에서 조선 수군의 향기를 느끼고 왔습니다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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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돌산진에 대해서 들어 본 적 있나요?

아니라면 고진멸치로 유명한 화양면 용주리 고진마을은 들어 본 적 있으시죠.

소호동에서 용주리 할매장터를 지나 고진마을을 들어서자 벅수가 길 양쪽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벅수'라고 하는 이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의 재앙과 질병을 막아준다는 토속적인 민속신앙에서 비롯되어 마을 양쪽에 세웠다는데요. "동쪽에 세워진 벅수 화정려(火正黎)는 동쪽 귀신을, 남쪽에 세워진 벅수 남정중(南正重)은 남쪽 귀신을 쫒아낸다는 뜻으로 중국 사기에 그 문헌이 있다"라고 적혀 있네요.

벅수 옆으로는 고돌산진을 지휘했던 장수들의 치적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고돌산진의 설치년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왕조실록(태종8년 정월) 기록에 돌산포만호(突山浦萬戶)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려말 또는 적어도 이조 초에 설진(說鎭)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왜구방어에 힘을 기울여 남해안의 수군진을 대폭 증설하여, 서기 1611(광해군3)에는 옛날의 돌산포진을 고돌산진으로 개칭하여 새로운 수군진을 출발시키고 권관(權官)을 두었다가 그 후 별장(別蔣)으로 낮추었다고 기록되어 있네요.

용주리 일대는 조선시대 중요한 해상 방어의 요충지인 돌산만호진의 흔적인 성의 일부가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고돌산진을 에워싸고 큰 성이 있어서 성 바깥 동네를 고외(古外)마을, 성 안쪽 마을을 고내(古內)마을라 부르고 있답니다.

지금 마을 이름인 고진은 조선시대 수군기지인 '고돌산진(古突山鎭)'의 약어인데요. 마을 앞 주차장은 예전에 굴강이 있던 지역으로 구돌산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어서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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