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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항 경매 풍경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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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인데도 돌산항 풍경은 분주함 그 자체다. 낚싯배가 출항 준비에 바쁘고, 소형어선들이 하나둘 항구에 정박하면 활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먹이를 찾는 갈매기떼들이 배를 에워싸고 있다. 어민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해양도시 여수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돌산항은 중매인부터, 외국인 노동자, 생선을 다듬는 아낙들, 활어횟집 주인, 만물차량, 외지에서 달려온 활어차 기사, 생선상자 배달하는 오토바이들, 항구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북적한다.

위판장이 가까워지자 비릿한 바다냄새가 정겹게 반겼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으면 이곳 군내위판장에 수산업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해 새벽 6시쯤이면 경매에 나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그런데 위판장 분위기가 겨울철에 비해서 썰렁하기 그지없다. 소량의 선어들이 보이고 활어는 대부분 장어이고 그중에서도 갯장어가 많다.

군내위판장 안으로 들어서자 경매사들의 굵직한 목소리,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 어선의 엔진 소리, 활어트럭 클랙슨의 빵빵하는 소리, 갈매기 울음소리 등 왁자지껄한 음향으로 항구는 도떼기시장처럼 떠들썩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일상의 활력을 얻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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