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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따라 찾아 온 봄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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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산 둘레길은 온통 봄꽃 천지다. 봄꽃 구경하면서 정신없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고개를 숙이니 할미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피었다.

생각해보니 고락산의 할미꽃은 매년 3월 초부터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는데 깜빡 잊고 있었다. 특유의 소박한 멋과 고즈넉한 정취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할미꽃은 흰 털로 쌓여있는 꽃이 땅을 향하여 꼬부라져 핀다. 꽃이 지면 씨앗이 허옇게 헝클어진 노인의 흰 머리를 연상케 하는 데서 유래해 '노고초(老姑草)' 또는 할미꽃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꼬부랑 굽어진 줄기 끝에 매달려 피어난 할미꽃들은 시간이 지나면 꽃잎 속에 감춰진 꽃 수술들이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밀면서 점점 꽃잎들이 활짝 피어나게 된다.

꽃잎을 다 떨어뜨린 할미꽃은 마치 민들레 홀씨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번식한다.

할미꽃의 꽃말은 공경, 슬픈 추억, 전설이며 메마른 양지나 볕이 잘 드는 무덤의 주위에서 잘 자란다. 할미꽃은 독성은 있으나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한방에서는 신경통, 해열, 해독, 지혈제 등에 사용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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