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동 신기아파트 앞의 대로변 가로수가 울긋불긋 막바지 열정을 터트리고, 대지에 내려앉은 낙엽이 가을의 끝자락을 알린다.
단풍진 인도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걸으면 시청각적 자극이 최고조에 이르니 가히 만추가경(晩秋佳景)이라 할 만하다.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 한 소절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 진다.
천고마비 가을이면 산들바람 불어오고 ♬
얼싸좋다 풍년들어 황금물결 춤을 춘다
참지 못해 터져버린 처녀총각 가슴처럼
울긋불긋 단풍잎은 팔도명산 장관일세
가을 사랑에 빠져 보실래요
(나훈아 계절타령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