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중앙선어시장에 가면 사람 살아가는 생생함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한쪽에서는 경매하는 소리가 새벽을 울리고 한쪽에서 생선을 흥정하는 소리가 시장을 울립니다.
이순신장군 동상과 거북선이 지키고 있는‘이순신광장’ 바로 옆에는 여수중앙선어시장이 있습니다.
여수 중앙선어시장은 대한민국 수산1번지 여수의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집산지로 명성만큼이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전에 따르면 중앙선어시장은 400년 전부터 여수 수산물 유통의 축을 담당해 왔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수산시장의 형태를 갖춘 것은 1924년경으로 ‘전남수산시장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수산물 경매를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여수중앙선어시장은 현재 전국 유일의 사설 수산물 경매시장으로 하루 종일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매는 새벽에 이루어집니다.
아침을 여는 중앙선어시장의 새벽 6시 풍경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도 시장은 활기가 넘칩니다.
밤새 잡은 물고기를 실은 물차가 들어올 때마다 즉석에서 경매가 시작됩니다. 주변 상회에서는 낙찰 받은 해산물을 손질하고 포장해서 서울로 보내는 포장 작업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장 내 매대에서는 경매받은 해산물을 즉석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거의 도매가 수준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9월의 중앙선어시장의 주인은 ‘가을의 전설’ 전어입니다.
시장을 가득 메운 전어를 보니 올해도 전어가 풍년인가 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이 우리들 가까이에 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