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돌산 용월사의 아침풍경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992
글씨크기

이른 새벽. 용월사 가는 길이다. 푸르스름한 동쪽 하늘에 붉은빛이 비친다. 예정시간에 맞춰 용월사에서 일출을 보려니 마음이 급하다.

월전포와 용월사를 나누는 표지석이 정말 반갑다. 수국향 그윽한 산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원통전 옆에 서서 숨을 고르며 일출을 기다린다.

일출시간이 한참을 지났는데도 여명의 눈동자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오늘도 온전한 일출을 보기는 틀렸다. 매일 떠오르고 지는 태양이지만 요즘 같은 장마철에 온전한 일출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용월사는 돌산읍 우두리 동쪽해안에 있는 아담하고 소박한 사찰이다. 창건된 지 얼마 안됐지만 일출이 아름다워 아침공양 전 장엄한 산사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용월사의 수평선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 풍경은 향일암이나 무슬목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바다 위로 붉은 빛이 번지는 풍경은 보기만 해도 설레고 어떤 명화보다도 아름답다.

꿩대신 닭이라고 아쉽지만 오늘은 일출대신 탁 트인 바다의 아스라한 해무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용월사는 남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다도해의 풍경을 오롯이 볼 수 있는 장소다

도심에서 가깝고 사람도 붐비지 않으니 그저 잠깐 차를 몰고 오는 수고만으로도 감성적인 아침노을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용월사의 매력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