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섬에 발에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사람들이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거문도 뱃노래 공연을 시연해 관광객들을 위로했다. 여수시 삼산면사무소와 거문도뱃노래보존회는 지난 12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삼산면 서도리 거문도뱃노래 전수관 앞 물량장에서 전남도 무형문화재인 거문도뱃노래 공연을 펼치고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술비소리 농악놀이를 가졌다. 삼산면사무소 관계자는 “풍랑주의보로 거문도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보여줌으로써 거문도와 백도가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문도 유람선사는 우주스타호와 태양호를 동원, 거문리에 체류중인 관광객 300여명을 뱃노래 공연장인 서도리로 무료로 수송했으며 거문도 쑥 공장 남주현 사장은 관광객들에게 역시 무료로 쑥차를 제공하는 등 훈훈한 거문도 인심을 듬뿍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