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요즘이다. 그러나 한결 따뜻해진 날씨 속에 흥국사에는 봄 향기 가득한 연둣빛 새싹들과 꽃들이 절정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흥국사는 나무와 숲이 좋은 산사다. 늦봄 흥국사의 숲길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고 아름답다.
주변을 바라보며,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걸음 두 걸음 느리게 걸어본다. 숲길 따라 불어오는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깨끗하고 청량한 숲속 공기는 덤이다.
그 속을 걷는 동안만큼은 도시 생활의 걱정, 고민을 털어내고 머리와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뉴스는 코로나 19 소식으로 넘쳐난다. 우울한 봄이지만, 세상사에 닿고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한번쯤 산사의 숲길을 걷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