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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 옛 철길공원에 봄봄봄, 봄이 왔네요!
전라선 옛 철길공원에 봄봄봄, 봄이 왔네요!
  • 방수윤
  • 승인 2020.02.19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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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꽃들이 새하얀 눈처럼 피어서 흩날리는데 난데없이 날씨는 뺑덕어미 심술부리듯, 우수를 이틀 앞둔 17, 여수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장롱 속에 들어갈뻔한 겨울옷을 챙겨 입고 전라선 옛 철길공원을 걸었습니다. 오림정 부근부터 동백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리 지어 피어난 동백꽃길을 걷다보면 달콤한 꽃향기가 납니다. 봄꽃 중 이보다 달콤한 향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동백꽃 붉은 꽃잎들이 나무 아래 풀밭에 떨어져 점묘법으로 추상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라선 옛 철길공원을 걷다가 오림동 내동마을에 이르니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것이 보입니다. 한 두 송이 꽃도 아름답지만 무리 지어 피어난 꽃길을 거니니 마음이 황홀합니다.

찬란한 봄빛에 아름다운 홍매화가 꽃잎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백매화도 가지를 쑥 내밀고 인사합니다. 너울너울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춤을 춥니다. 이제 한 두 송이씩 순백의 꽃잎이 활짝 웃고 있네요.

하얗게 빛나는 매화꽃에 맑은 햇살이 비치면, 꽃잎의 고혹적인 향기가 철길공원을 걷는 사람들에게 스밉니다.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렸어요. 산수유 꽃은 피어도 져도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이름 모를 야생화도 만나고 민들레도 콘크리트 사이에서 씩씩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밭두렁엔 달래 포기가 여기저기 보이고 냉이도 작은 꽃잎을 예쁘게 활짝 피웠네요.

이제 겨우 2월인데도 세상은 온통 꽃 천지입니다.

꽃을 보는 사람들도 설레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는지, 꽃 앞에 선 사람들 얼굴도 꽃처럼 화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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