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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캔과 페트병 순식간에 압축하는 인공지능 쓰레기통 ‘네프론’

  • 기자명 한선주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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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자원재순환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 캔과 페트병을 모아오면 현금 드려요’

길거리 공공용 현수막 게시대에 흥미로운 내용의 문구가 보였다.

장소는 여수시청, 거북선공원, 이순신광장, 해양공원, 여문공원,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으로 모두 6곳이었다.

▲ 네프론 자동수거기 대상 물품 '캔과 페트병'
▲ 네프론 자동수거기 대상 자원 '캔과 페트병'

지난 15일 여수시 여문광장에 캔, 페트병 재활용 로봇 자판기가 설치되었다.

현수막 덕분인지 긴 줄이 늘어서 있고, 주민들은 저마다 모아 온 페트병과 캔을 담은 포대나 장바구니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수퍼빈 회원가입을 하니 장바구니 선물도 주었다.

▲여문공원에 설치된 네프론 자동수거기 앞에 주민들이 줄 서 있다.
▲여문공원 앞에 설치된 인공지능 자동수거기를 사용하기 위해 주민들이 줄 서 있다.

순서를 기다리며 심건우 (주)수퍼빈 팀장을 인터뷰했다.

Q ‘네프론’이 뭔가요?

-네프론(Nephron)은 (주)수퍼빈의 순환자원 회수 로봇의 이름이다.

인공지능으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선별해서 수거하고 있고, 사용자분께는 포인트를 적립해 드린다. 또 2,000 포인트부터 현금으로 전환해 돌려받을 수 있다.

Q 사용방법은?

-시작 버튼을 누르고 우측 투입구 쪽에 캔이나 페트병을 하나씩 넣어준다.

투입구 안쪽에 있는 인공지능 카메라 센서가 투입된 물질의 이미지를 분석해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독한 후 가능한 것만 수거된다. AI가 이미지를 분석한 후에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분석하는 원리다. 투입 종료 후 ,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 적립이 완료된다. 캔은 15p, 페트병은 10p 적립되고,  2,000원 이상부터 환급도 가능해 본인 계죄로 입금된다.  '수퍼빈' 홈페이지에 미리 회원 가입하면 편리하다.

▲사용방법 순서- 시작버튼 누르고 물품 투입후, 투입 종류후에 전화번호 입력하면 포인트 적립이 된다.
▲사용방법

Q 사용할 때 주의사항은?

-재활용이 잘 안되는것이 시중에 나와 있다.

철로 된 커피 캔 종류와 페트병 중에서 식혜나 어린이 음료처럼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있는 것들은 분리가 안된다. 알루미늄이나 페트가 아닌 것은 조심해 달라. 또 버릴 때는 내용물을 비우고 뚜껑이나 비닐상표도 제거하고 버려달라.

▲현재 투입 가능한 순환자원은 캔과 페트병이다. 이외에 일회용 컵을 넣어서는 안된다.
▲현재 투입 가능한 순환자원은 캔과 페트병이다. 이외에 일회용 컵을 넣어서는 안된다.

Q 플라스틱과 페트는 어떻게 구분하나?

-상품에 표시된 분리배출표시 마크를 확인해 달라.

Q 음료가 남아 있는 채 버리면 어떻게 되나?

- 끈적거리는 음료가 누적되면 기계가 원활히 움직이지 않거나 여름에는 벌레가 생긴다. 깨끗이 세척하거나 비워 달라.

Q 이 기계의 목적은 무엇인가?

- 기존의 분리수거 시스템은 과정이 길거나 재활용되지 않는 것을 선별하다 보니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것이 많다. 네프론은 인공지능을 통해 캔과 페트를 정확히 분리해서 수거하기 때문에 순도 높게 재활용할 수 있고, 과정을 단축해서 훨씬 효율적이다.

Q ‘ 병’ 수거도 가능한가?

-다른 물품도 준비 중이며 어떤 것을 추가할지 고민 중이다. 서비스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Q 고장이 나면 빠른 시간에 출동 가능한가?

- 본사는 서울에 있고 연구소는 대전에 있다. 팀들이 매일매일 수거하고 있고 청소나 간단한 점검을 할 수 있다. 오물을 투입하거나 몸으로 장난을 치면서 고장이 난다.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로서로 관리하면 좋을 것 같다.

심건우 (주) 수퍼빈 팀장은 마지막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투입된후 압착된 페트병과 캔은 수거함 아래쪽에 모인다. 저장용량이 100% 차면 수거기 이용은 멈춘다.
▲투입된후 압착된 페트병과 캔은 수거함 아래쪽에 모인다. 100% 저장용량이 차면 수거기 이용은 멈춘다.
▲현재 네프론 설치장소는 여수시청, 거북선공원, 이순신광장, 해양공원, 여문공원,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이다.
▲현재 네프론 설치장소는 여수시청, 거북선공원, 이순신광장, 해양공원, 여문공원,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이다.

 

‘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재활용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가 많은 야기되고 있다.     

작은 실천이 많이 확대되어 재활용 문화가 잘 자리 잡았으면 한다.’

 직접 캔과 페트병을 넣어보니 잠시 멈췄다가 안쪽으로 밀려 떨어짐과 동시에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압축됐다. 인공지능 로봇 ' 네프론' 이 투입된 물건을 하나씩 분석하고 일하기 때문에 여러 개를 한 번에 밀어 넣어선 안된다.

'인공지능도 퇴근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동안 자판기에서 캔과 음료를 꺼내 먹었는데, 이제는 인공 지능 로봇에게 빈 캔과 페트병을 넣어 준다니 재미난 놀이 같다. 이제 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자원순환에 동참하고 더 깨끗한 거리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네프론’이란 인체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신장(콩팥)의 가장 기본 단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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