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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들의 삶과 고락을 같이한 고락산성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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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장, 신월동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백제시대 성으로 추정

오랜만에 고락산에 올랐다. 성심병원 쪽에서 조금 올라가니 고락산성이 나온다. 이 성이 비록 산성이기는 하나 민초들의 삶과 고락을 같이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발 335m의 고락산은 정상 아래에 고락산성이 위치해 있고 정상에 고락산성의 부속성이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고락산성의 본성과 부속성은 축성방법과 크기로 보아 같은 시기에 축성된 것으로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서로 가까운 2개의 봉우리에 각각 산성을 쌓은 예는 전라남도 지방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 성벽에 올라가가 보니 이곳에 산성을 쌓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벚꽃으로 감싼 전남대 캠퍼스가 눈앞에 펼쳐지고 저 멀리의 엑스포장, 신월동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기와 파편들도 여기저기 보인다. 그러나 성 안은 당시의 모습을 알아가기에는 안내판의 내용만으로 이해하기 힘들었고 성벽은 너무나 황폐해져 있었다.

산성 내에서는 2곳의 문터와 1곳의 우물터가 있다.

축성연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치나 규모, 축성법, 출토유물인 기와, 토기, 석환(石丸) 등으로 볼 때 백제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기와는 아주 많은 양이 나왔는데 모두 평기와다.

고락산의 하늘은 청명하고 산은 연두색 새싹들과 연분홍 진달래, 그리고 하얀 벚꽃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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