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좌수영 여수는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건조하고 정비 및 정박했던 선소가 3곳이나 된다.
난중일기에 의하면 이순신 광장의 좌수영 선소 말고도 신기동 선소, 돌산 군내리의 방답진에 선소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 거북선은 오직 여수에서만 만들어 졌고 여수에 정박하면서 여수를 기지로 하여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
이중 돌산 방답진성은 1523년 설진된 후 1895년 고종 32년 폐진 될 때까지 370여년간 해상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충무공과 동명이인 이순신이 방답진 첨사로 재직했던 곳이다.
당시 방답진성 규모는 전선 8척과 수군 700여명이 주둔했고, 둘레가 611m, 높이가 3.9m의 사디리꼴 석성으로 성문 3개소가 있었고, 현재 성곽 일부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여기에 군선의 수리, 정박 등을 목적으로 축조된 굴강도 그 형태가 남아있다.
돌산군관청(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5호)는 조선 전기에 지어 해안 방비를 담당하였던 방답진의 군관청이다.
방답진은 전라좌수영에 속해 있던 것으로 성종 18년(1487)에 설치됐고, 고종 32년(1895)에 폐지되었다.
1896년 돌산군이 설치되면서 건물의 대부분이 돌산군 행정관아로 사용되었다.
군관청을 지은 것은 1872년∼1895년 무렵으로 추정되며, 고종 9년(1872)에 쓴 『방답진지도』에는 현재의 위치에 배를 두었던 곳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후에 관청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ㄷ자형 평면구성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지붕선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각 실은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주위에는 막돌 담장이 둘러져 있다.
현재 돌산군 군내리 일대에는 옛 방답진의 축성과 문터, 배 만들었던 곳, 비석 등이 남아있다. 군관청 건물은 일반적인 ㄷ자형 건물이지만 관아건축이 흔하지 않다는데 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