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마다 전통시장의 활로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여수 진남시장도 지속적인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거치면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케이드(비가림)설치와 점포 간판정리 등으로 깨끗하게 정돈된 느낌을 준다.
여느 재래시장과는 달리 진남시장은 노점거리에도 아케이드가 씌워져 있다. 그 아래에서 할머니들이 길게 늘어 앉아 이것저것 판다.
봄동 몇 포기를 팔려고 나온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날마다 생업으로 생선과 야채를 파는 상설 노점상들도 많다.
그들은 저마다 손님을 찾아 값을 정하고 자르고 포장해주는 일에 신명이 붙었다.
진남시장은 깔끔하게 정비된 겉모습뿐만 아니라 상인들도 언제나 친절하게 웃으며 반긴다.
그동안 전통시장 상권을 위협하는 대형마트와 경기 침체 등 갖은 악재로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존폐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진남시장 상인들은 쾌적한 쇼핑환경을 위해 시설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친절과 신뢰 그리고 온누리상품권 및 카드사용 등, 경영 현대화사업으로 극복하고 있다.
진남시장에 쇼핑 나온 한 주부는 “채소가 싱싱하고 값이 싸서 자주온다”며, 전통시장 소득공제(40%)까지 적용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