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가 훤히 보이는 공기 맑은 주택에 사는 장점이 있어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살아 숨쉬는 생명이라 쉽게 결정을 하지 못 했다. 제 작년 가을~정확히 9월1일로 기억한다.
이른 아침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는데 하얀 강아지가 내게 왔다.
물이 먹고 싶은가하고 손바닥에 물을 받아주니 허겁지겁 먹는다.
동네에 사는 강아지라고 생각되어 집을 찾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옆집 사시는 어른께서 어떤사람이 운동기구위에 놓고 가더라 하시며 키워 보라 하셨다.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다. 어찌해야할지 끝까지 책임 질 수 있을지 겁도 났다.
말로만 듣던 유기견이 내게로 온 것이다. "그래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자"고 마음을 정하고 젤 먼저 사료를 준비하고 집을 만들었다.
처음부터 가족인 양 적응을 잘하는 예쁜 강아지다.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고민이었다.
본명이 있었겠지만 모르니 새로운 이름을 지어 줄 수 밖에...
들어온 날을 기념해 구일이라 이름 붙였다. 구일아~ 하고 부르면 달려오는 나에게 와준 복덩이~ 벌써 두해가 넘어간다.
요즘 온라인상에 유기견 안락사로 시끌 시끌한데, 그래도 나는 한 생명을 살려 냈다는 작지만 더불어 사는 한사람이라 자부심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