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수시로 다니던 길인데 밤에 보니 정말 색다른 환경이 보였다.다른 지역에 와 있나 싶게 멋진 문구와 그림이 바로 내 눈앞에 펼쳐졌다. 컬러풀한 글씨로 어두운 골목길 사각지대에 ‘여성의 안전한 귀갓길을 지겨드립니다’ 그리고 멋진 캐릭터까지 갑자기 믿음이 깊게 파고든다.
이렇게 멋진 조명등이 우리여수를 지켜 주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여수시민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여 차 안에서도 자꾸 뒤를 돌아다 보았다.
낮에는 안전 하니 아무변화 없다가 밤이 되면 센서가 작동하여 LED 등이 작동한다. 글귀와 그림이 보여 주변도 밝게 하고, 범죄의 마음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여수시에 몇 군데나 이런 곳이 설치되었는지 모르지만, 좀 더 많은 곳에 설치되길 바란다.
여성과 약자가 안심하고 귀가하며 밝은 골목을 만들어 주는 나에 고향 여수. 안심하고 찿아 주는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고장이 될수 있으면 더욱 좋은 나라 좋은 고장이 될 것 같아 가슴 뿌듯한 저녁.
골목 가로등이 창가로 들어와 깊은 수면을 방해 한다는 민원 때문에 가로등 설치에 많은 고심을 한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바로 이런 식이면 어떤 방해나 민원도 없을 것 같다. 미니 조명 같은 것을 달아 여러곳에 분산되지 않고 한군데만 집중하여 비추고 아름다운 컬러까지 만들어 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오늘처럼 여수에 사는 게 자랑스웠던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싶다.
흥분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자꾸만 가로등과 골목이 살펴지는 흐뭇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