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수 밤 바다는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다.
3시 30분 엑스포장 스카이타워에서 만나 그간 우리들에 이야기를 풀어 놓은 알찬 시간이었다.
기사에 대한 이야기, 시 돌아가는 이야기등 많은 일들이 논해지면서, 스카이타워에서 바라보는 여수 신항의 경치들을 아름다운 피아노 운율과 함께 감상한다.
사후 하늘에 온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로 모락모락 피어 오른 커피 한잔과 분위기에 와 배경에 푹 빠진 느낌이다.
오후 다섯시 30분 모두 미남 크루즈선 으로 향했다.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주민증을 확인하고 발권한 뒤 줄을 서서 승선하였다.
승선한 우리 모두는 위층으로 올라 창 넓은 창가 한쪽에 자리 잡았다.
통기타 가수의 생음악이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광객들의 감탄 또한 적지 않았다.
아직은 어둡지 않아 멀리 보이는 섬들이 구름위에 떠 있는 것 같다. 바다를 호수로 품고 있는 여수는 이순신장군을 생각게 하는 멋진 여수 앞 바다이다.
어두워 지면서 한눈에 들어오는 여수 밤바다는 역시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낭만 바다는 어느 아름다운 운율의 음악도 견줄 수 없을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빠져드는 여수 밤바다는 식사하다 숟가락을 놓게 한다.
음악 좋고 분위기 좋고 눈에 들어오는 밤바다 까지 ‘무릉도원’이 바로 대한민국의 여수 밤바다인것 같다.
쌀쌀하고 바람 또한 강한 편이였으나 배가 크다보니 작은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았다.
여수 관광을 하면서 낭만 바다의 배를 타 보지 않았다면 그건 아마 여수광광을 반만 여행한 것 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토록 가슴 두근거림과 가슴 아리는 밤바다의 불빛이 모든 시름을 잊게 하는 힐링을 듬뿍 가슴에 안고 있구나 하는 함께 했던 관광객들의 밝은 표정과 환호에서 느끼며 확인 할 수 있는 순간들 이었다.
한시간 남짓 밤바다를 돌아 엑스포장에 도착하니 출발 때 보지 못한 엠블호텔의 네온이 관광객을 유혹하듯 넘실대며 춤을 춘다.
이것 또한 여수 밤바다에 한 몫을 더 하는것같아 너무 흡족한 마음으로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속에 우린 마무리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졌다.
출구를 함께 나오는 관광객들이 너무 빨리 와버렸다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뒷 얘기를 들으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