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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과 The White house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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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술 작품이 뛰어났던 제8회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던 전준호 작가의 WELCOME (2009) The White house (2009)

전준호 작가의 WELCOME (2009) 과 The White house (2009)
▲전준호 작가의 WELCOME (2009) 과 The White house (2009)

 

1.WELCOME (2009)

디지털에니메이션 작가 전준호는 'bank note' 시리즈로 유명하다.

각국 화폐를 소재로 그림 안에 동영상을 삽입해 마치 한편의 영상처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오십원짜리 북한 화폐가 등장한다.

미국 LA에 있는 헐리우드 대형 간판을 흉내내기 위해 헬리콥터가 알파벳을 하나씩 백두산에 옮기고 있다. 순서대로 가면 끝나겠지만, 알파벳 배열 EM이 틀리고 서로 엇갈리다 충돌하고 추락한다. 추락한 헬리콥터로 인해 들판은 물론 김일성 생가까지 모두 타버려 까만 재를 남긴다. 헐리우드를 흉내내는 북한은 미국을 배척하면서도 미국의 힘을 무시 못하는 현재의 북한 모습이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데는 끈기가 필요했다. 서서히 불타는 지폐가 영화 속 장면처럼 대단했는데 시간을 재어보니 13분이나 소요됐다.

그의 작품은 자본주의와 계층간의 갈등, 상실을 표현했다고 한다.

 

2. The White house (2009)

20달러 미국 화폐.

백악관 앞에서 한 남자가 창문을 지우고 있다. 흰색 페인트 칠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지우개 지우듯 하는 건지 반복된 동작이 이어진다.

이층 창문을 지우기 위해 사다리도 끌어온다. 다음 동작을 기대했지만 또 묵묵히 창문을 지운다.

창문 없는 백악관을 보면서 마치 이빨 빠진 호랑이 같아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절대 권력과 세계 패권의 상징이 어이없이 무력화되는 과정을 풍자했다. (국제아트페스티벌 안내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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