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산세 아래 유유히 흐르는 계곡, 푸른 소나무, 포대기에 아이를 업고 길을 떠나는 아악의 뒷모습에는 가족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묻어난다.
2018년1월 9일부터 GS 칼택스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석산 김영철 展, 소나무처럼 푸른 여수로'를 둘러보았다.
화백이 화폭 가득 그려놓은 것은 매화, 대나무, 청송, 학, 꿩, 참새 등이다. 먹물을 다섯 가지로 분해해 색을 내었다. 오묘한 농담의 세계다.
민화에서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松)는 신년을 상징하는데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소나무에 학을 그려 넣은 그림에서 새해에는 건강하고 무병하길 바라는 화가의 마음을 본다.
늘 푸르고 곧고 강인한 줄기를 가진 대나무.
차가운 눈바람 속에서 꿋꿋하게 피어나는 매화는 문자로 표현하기보다는 그림이 적합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종이, 붓, 벼루 ,먹. 문방사우가 옮겨놓은 자연은 숭고함이 넘친다.
전시는 오는 1월 28일 까지다.
도슨트 설명 ; 오전11:00/오후 2;00, 4:00
전시 문의 ; 1544-7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