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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산 산불감시원 이귀주씨를 만나다

  • 기자명 조은영 기자 (dmsehf2514@naver.com)
  • 조회수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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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건조한 요즘 같은 날, 자칫하면 산불이 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지간한 산에는 산불초소가 있다. 둘레길 정도만 거닐던 무선산 정상(219m)에 오르니 산불초소를 지키고 있는 산불감시원 이귀주(66)씨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산불예방감시와 순찰업무를 하고 있다.

△ 무선기를 꼭 쥐고 초소 바로 옆에서 산불예방감시를 하고 있는 이귀주씨.
△ 무전기를 꼭 쥐고 초소 바로 옆에서 산불예방감시를 하고 있는 이귀주씨.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중 소방헬기 한 대가 물주머니를 달고 급히 날아간다.

인근 죽림저수지에 취수하러 가고있다. 조금 전 현천초소에서 산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것이다

△ 취수를 위해  죽림저수지로 향하는 소방헬기
△ 취수를 위해 죽림저수지로 향하는 소방헬기

다행히 희미하게 피어오르던 연기는 금세 잦아들었다. “어제처럼 바람이 세지 않아 다행이다. 그랬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며 무엇보다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심한가운데 자리한 산이라 찾는 이들이 많아 그리 심심치는 않을 듯싶다. 그러나 그는 신경이 더 쓰인다고 한다. 이용객이 많다보니 등산객들의 흡연문제 등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단다.

산불감시원의 업무특성상 매년 11월에서 4월까지 5개월 정도 근무를 한다.

근무기간을 마칠 때 까지 아무 일도 없길 바란다. 특히나 봄철인 2월에서 4월은 인근 아파트주변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부산물을 태우는 일이 잦아 더 위험하다며 주민협조의 절실함을 강조한다.

산불감시원으로 일하는 것이 좋다는 그의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5시까지다. 퇴근 무렵 무전으로 마지막 상황보고를 마친 그가 산을 내려가면 해가 짧아져 이미 어둑한 시간이다.

근무하는 기간이 추운계절이라 바람만 겨우 피할 정도의 초소를 보고 있자니 요사이 매서운 바람이 야속하다. 고작 건넨 거라곤 잠시 몸을 데워줄 커피 한잔 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그와 같은 산불감시원에게 안전보건차원에서 시에서 핫팩을 지급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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