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화요일 저녁,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는 의미 있는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철학을 주제로 하는 강의라 조금은 딱딱하리라 여겼지만, 의외로 너무 경청하게 되었다.
강사는 '의심의 철학', '상실의 시대'라는 저서가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리고 철학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철학은 무엇으로 시작하는가를 생각하라는 논제를 던졌다.
철학은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철학이라는 것을 하려면 많은 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알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분야만 공부해도 철학이 되며, 문장 하나만으로도 철학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면서 시작의 출발점(problem), 길을 가다가 툭 튀어나온 돌멩이가 철학의 시발점이 된다고 강의했다.
독일의 검은 숲, 생각하는 로뎅, 철학은 사색하기 좋은 장소를 가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철학인이라고 분류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런 사람들은 대도시에서 살았던 사람들로, 문제거리가 많은 곳에서 질문할거리가 많은 곳에 살았다.
이렇게 철학이라는 것은 전세계에 아이디어를 많이 교류하는 곳에 출발점이 있다고 했다.
인간은 놀라움에서 철학을 논한다.
놀라움이 일어나지 않으면 사회철학을 하지 못한다.
철학은 무엇으로 시작하는가.
고대철학은 놀라움, 근대철학은 회의, 현대철학은 의심...
조금이라도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절대로 거짓된 것으로서 버린 후에, 전혀 의심할 수 없는 어떤 것이 내 신념 속에 남지 않을 지는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제4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이런 인문학 강의가 우리 지역에서 자주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