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너무나 멋진 오후, 바다가 보이는 숲길을 지나 바람과 낭만이 함께한 만성리 여수해양경찰교육원에서는 가을맞이 힐링 문화행사가 열렸다.
깊어가는 가을 음악과 웃음이 함께라면 어느 것 하나 좋지 아니할까.
국민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힐링 문화행사는 올해 8회째로 지난 10월 마지막날의 낭만을 더했다.
여수시민을 비롯해 해군장병, 여수해양경찰서 직원 및 가족, 해양경찰교육원 교직원·교육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올해는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찾아가는 음악회와 해군의장대 공연, 스탠딩 코미디 웃음치료극‘응급구조 코메디컬 센터’공연, 한려지역아동센터 여수 청소년 전통연회단‘한려 굴렁쇠 놀이패’의 흥겨운 풍물놀이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문 음악인으로 구성된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국내외 활발한 공연활동으로 도전과 희망을 전하고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하나가 되어 연주하는 하모니는 듣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었다.
또한 이날은 관악오케스트라단이 있는 만성리에 위치한 여수북초등학교 학생들을 특별 초청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단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곡으로 즉석에서 공연곡을 바꾸어 연주를 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남다른 배려와 뛰어난 음악 실력으로 가슴을 울렸다.
해양경찰대의장대 공연은 각을 맞춘 칼군무와 가요에 맞춘 귀여운 안무를 더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연을 본 오승현(여수북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해양경찰의장대 공연은 총을 돌리고 찍고 펼치고 너무 멋졌고, 보이지 않는데도 아름다운 연주를 한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도 더 열심히 연습해 멋지게 연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양경찰교육원 관계자는 “가을맞이 힐링 문화행사에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을 위해 남다른 공연을 펼친 해양경찰교육원 멋진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에 낭만을 더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