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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인갤러리 초대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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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인생 바보들의 얘기전 - 멍석, 청초 그리고 마당

9월 14일부터 10월 11일까지 화인갤러리(전남 여수시 도원로 263-1)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의 또다른 먹물 작품들...

삶은 나의 노래이고 삶은 나의 예술이고 삶은 나의 모습이다.

전시관을 들어가면 멍석 김문태 작가의 작품이 오른편에 바로 보인다.

노래하라의 제목의 작품에는 숟가락과 숫자들이 있다.

우리가 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숟가락을 소재로 작품을 만든 것이다.

또한 '예 그렇습니다' 제목을 가진 작품은 고개 숙인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예'라는 글자로 표현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우리의 삶이 항상 무릎을 꿇고 살고 있진 않지만....

'사회에서 일상에서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할 일이 많은 것을 표현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청초산방이라 이름 짓고 그림 그리고 술 마시며 사람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 라는 글을 쓴작가는 청초 이청호 님...

그의 글에서 느껴지듯이 이청호 작가님은 술을 좋아하신다고 한다.

또한 그의 작품에도 새파란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은이라는 글귀와 함께 소주병이 그려져있다.

작가의 여유낙락한 삶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사람 살아가는 대로 사는 게 최선인 줄 알았던 바보가 친구의 배신으로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 마음으로 마지막 여행을 하면서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치다.' 라는 글귀와 함께 한 마당 안병호 님의 작품.

한지에 먹으로 그린 그의 그림에는 글이 작품에는 절망 뒤 희망을 바람이 느껴진다.

우리는 혼자서 무언가를 했을 때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했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여럿이 함께 있으면 그 의미가 배가 된다.

필자는 오늘 이 전시를 보고 마음이 같은 여럿의 생각을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세상에 찌들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자신만의 느낌을 표현하는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그들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시작되는 가을 나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여럿이 함께하는 전시에 함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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