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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온 오래된 가나다 다실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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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담기 위해 카메라 하나 들고 독일에서 일본, 일본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로 가기 전 한국기자 역의 정진영씨와 만났고, 마지막에는 김사복을 찾기 위해 왔던 '가나다 다실'!

그 장소가 바로 여수의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위치는 교동오거리 위치한 짝발 2층!

그동안 이곳을 아주 많이 지나쳤지만 이렇게 안으로 들어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봉 2주만에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기록한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 전 장훈 감독과 스태프들이 여러 차례 다실을 찾아왔고, 두 컷을 위해 5일을 찍고 가셨다고 한다.

영화 속 다실은 1980년 5월 서울의 모습에서 두 차례 등장한다.

독일 공영방송 ARD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와 이 기자가 만나 광주로 내려가는 교통편을 논의하기 위한 장면과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안부를 묻는 장면이 나온다.

1980년대 시대적인 배경과 어울리는 다방을 찾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 여수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지금의 자리에 가나다 다실이 문을 연 것은 1973년 3월 29일이란다.

그리고 지금의 사장님은 1996년 5월에 지금의 다실을 인수해 운영했다고 한다.

올해로 다방을 시작한 지 22년째가 되었다고 한다.

한때 장사를 그만두려고도 했으나 장사를 그만두면 오히려 우울증등이 찾아올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조언으로 계속하게 됐다고...

손님이 많냐고 물으니 예전에는 사비를 털어 장사를 했는데 요즘은 영화를 통해서 손님이 종종 찾아와서 사비를 털 정도는 아니라고 웃으며 전하신다.

여수시에서도 지원을 해주신다니 다행이 아닌가 싶다.

앞문도 좋지만 진남관주차장과 연결된 뒷문이 훨씬 더 고풍스런 옛 풍경을 자아낸다.

영화택시운전사 송강호님의 모습도 함께 걸린 모습에서 1980년대의 정취와 그때의 생활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가나다다실 안으로 들어선 건 처음이지만, 그 곳의 향수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물컵 하나까지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한다.

진한 커피한잔과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산수유차를 마시며 다시 한 번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였다.

시간의 흔적만큼이나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나다 다실!

198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가을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옛 추억에 잠겨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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