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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소리로 어울리다

  • 기자명 박배정 기자 (subaru0514@naver.com)
  • 조회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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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립합창단 주관으로 2017년 9월 12일(화) 오후 7:30부터 약 2시간여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여수시립합창단 제72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3해 즉 남해, 동해, 서해를 대표하는 여수, 강릉, 군산의 시립합창단이 모여 협연 “바다... 소리로 어울리다”란 제목으로 펼쳐진 이번 연주회는 다른 여느 연주회보다 특별하게 와 닿았다.

▲ 여수/강릉/군산 3해 시립합창단의 협연 모습. 예울마루 대극장

 

첫무대는 박동휘 강릉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님의 강릉사투리 “강릉에서 왔드래요” 라는 인사말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며 시작되었다.

군산이나 여수에 비해 합창단원들이 숫자적으로 적은 탓인지 기대보다 약간 실망감이 앞섰다.

처음엔 2층의 좌석이라는 위치 탓에 음향의 울림이 좋지 않은가하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듣고 보니 역시 적은 인원 탓인 것 같았다.

두 번째 무대는 군산 시립합창단이었는데, 굉장히 활기차고 신나는 분위를 만들어 주었다.

연습과 준비를 참 많이 했구나 하는 게 눈에 보였다.

세 번째 무대는 여수시립합창단이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서 그런지 역시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첫 곡을 감상하는 순간 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가슴에 전해졌다.

여러 곡 중에 굉장히 특별한 사연이 있는 노래가 있었다.

“We can mend the sky”라는 제목의 노래로 두 문장만이 계속 반복되는 곡이었다.

작곡가의 누나가 미네소타에서 중등교사를 하고 있는데 그 학교에 소말리아에서 난민으로 온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그 학생에게 시를 한편 써 달라고 했는데, 그 학생이 쓴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If you come together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We can mend the sky” 저 하늘에 갈라진 틈도 고칠 수가 있습니다.

사연을 알고 들으니 더욱 은은한 감동이 와 닿았다.

여수의 대표 꽃인 “동백꽃 사랑“ 이란 노래도 순서에 있었는데, 덕분에 동백꽃 꽃말도 알게 되었다.

이영만 여수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님의 ”동백꽃 꽃말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얼른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여수에 살면서 흔하디흔한 동백꽃 꽃말도 모르고 살았다는게 부끄러웠다.

빨간 동백꽃의 꽃말은 “뜨거운 사랑” 이고, 흰동백 꽃말은 “몰래한 사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3해의 협연합창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행복한 향연이 끝났다.

올 12월 9일(토)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환희의 송가”라는 제목으로 송년 음악회가 개최된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교양과 품위도 높일 수 있고, 힐링도 되고, 여러모로 좋으니 많은 참여로 여수 시립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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