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할 줄 아세요?
물에 빠지면 부탁해요.”
지난달 30일, 웅천친수공원 해변에 주부 기자 10여명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모였다.
선크림을 덧 바르고 편한 옷에 물놀이 신발을 신거나 양말 차림으로 준비를 끝냈다.
‘휴대폰은 놓고 가세요. 하반신이 젖습니다. 물에 빠질 수 있으니 사물함에 넣고 가세요.’
까맣게 탄 건장한 강사가 주의 사항을 말해준다. 짐은 물품보관함에 보관할 수 있어 편했다.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었다. ‘노 잡는 방법’과 앞으로 뒤로 움직일 때 다르게 ‘노 젓는 방법’도 익혔다. 무게감이 느껴졌다. 두 사람씩 앉아 타는 카약. 2012년도에 카약 체험을 해봤기에 앞자리에 앉았다. 그때 기억이 떠올랐다. 물이 무서웠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아 배가 흔들릴 염려도 없단다. 둘이서 카약을 끌고 바다로 들이 밀었다. 꽤 무거웠다. 올라타다가 미끄러져 바닷물에 ‘풍덩’. 한바탕 웃었다.
“왼쪽”
뒤에서 왼쪽이라고 하니 왼쪽 노를 저었다.
“아뇨! 왼쪽 방향으로 가야하니까 오른쪽 노를 저어야죠.”
뒷사람과 사인이 맞지 않아 서로 반대쪽 노를 저었다.
우리 두 사람의 어설픈 행동에 배도 어쩔 줄 몰라 한다.
“ 아! 헷갈려요. 왼팔이라고 하세요.”
왼팔 오른팔 좌우로 노를 저으니 제법 앞으로 나간다.
후진도 할 수 있고 방향을 틀 수도 있었다. 어렵지 않은 자동차 운전같다.
바다 위에서 서로 깔깔대며 물 위에서 실전 연습을 다했다.
조금 여유가 생기자 바로 앞에 보이는 ‘장도’까지 가고 싶어졌다.
근처까지 쉽게 갈 수 있었다. 일취월장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드론이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손을 흔들어 줬다.
불과 30여분 만에 여유 있게 카약을 즐길 수 있었다. 낚시도 가능할 것 같다.
무사히 체험을 마치고 깨끗한 샤워장까지 이용할 수 있어 8월의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보냈다.
우리나라 카약 인구는 2만 5천명 이라고 한다. 카약 동호회도 활발하고 레저 스포츠로 인기 만점이다.
여수시는 소호요트마리나, 웅천해변, 만성리 해변등에서 카약은 물론 딩기요트, 윈드서핑 등 10개 종목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5월~7월 체험자만 무려 5만 4797명이라고 하고 지난해 보다 150% 늘었단다.
체험자 60%가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라고 하니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9월에 들어서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 섬이 많은 여수시. 체험으로 배운 카약 타고 섬으로 가볼까? 낚시도 해볼까?
※ kayak은 에스키모인들이 사용하던 가죽 배를 일컫던 말이라고 한다. 주로 혼자 타도록 만들어졌으며, 여름에 바다에서 사냥할 때도 이용됐다. 올림픽 카누 경기에서 캐나디안 카누와 함께 세부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출처 :체육학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