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학생교육문화회관 성인독서회 문학기행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1028
글씨크기

통영의 작가 '유치환과 박경리'를 만나다

2017. 04. 20(목) 여수학생교육문화회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성인독서동아리 회원 19명은 통영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청마문학관(시인 유치환) 탐방과 동피랑 벽화마을 투어, 박경리기념관 탐방을 일정으로 한 기행이었다.

성인독서동아리 '책다락'은 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임이다. 선별된 추천 도서를 읽고 월 2회 둘째 네째 주 목요일에 만남을 가진다. 이들은 토론을 통해 '공감과 이해'를 서로 나누면서 바람직한 책읽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평소 토론의 장인 학생교육문화회관을 벗어나 회관 관계자들과 함께 통영으로 향했다. 문학기행을 통해 만난 시인 유치환과 소설가 박경리에 대한 느낌이 신선하다. 여수와 닮은 도시 통영에서 그 지역 출신 유명 작가인 이들의 예술혼을 통해 봄날의 감성을 한껏 충족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청마문학관은 청마 유치환 시인(1908~1967)의 문학정신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0년 2월에 개관했다. 통영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망일동 기슭에 복원되어 전시관과 생가(본채, 아래채)가 고아하게 위치하고 있다. 청마의 생애와 문학세계, 작품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점심 후 동피랑 벽화마을로 이동한다. 동피랑은 '동쪽'과 '벼랑'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생긴 이름이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담벼락마다 그려진 다양한 벽화가 눈길을 끈다. 낙후된 마을이어서 한때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벽화로 인하여 새로운 명소로 변했다고 한다. 여수시 고소동 벽화마을과 닮은 지형이다.

 마지막 기행지 박경리기념관과 공원으로 이동한다.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여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박경리를 기념하여 2010년에 개관한 기념관이다. 작가의 연보, 생애와 사상, 작가와의 대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작가의 묘가 있는 박경리공원을 산책할 때엔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영원하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문학은 '왜?' 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왜 라는 질문을 멈출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점이 문학의 골자입니다. 어떤 작품에서든 갈등과 모순 운명과의 싸움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왜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왜 라는 질문이 문학을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경리의 문학이야기다. (영)혼이 담긴 이들의 작품을 다시 읽고 나누고 싶다.

(위)청마문학관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여수 성인독서동아리 회원들
(아래 왼쪽부터)청마문학관 내 유치환 조각상, 동피랑 마을 벽화, 박경리기념관 내 생전의 작가 사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