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청에서 승용차로 약 35분쯤 화양면 쪽으로 달리면 섬과 육지를 잊는 백야 대교(연육교)를 맞게 된다. 양옆으로 펼처진 윤슬이 빛나는 바다를 건너면서 괜히 양 팔을 펼치고 싶어진다. 바다를 나는 것 같은 착각에 기분 또한 업된다. 다리를 건너 금방 하화도로가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 들어서자 말문이 막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그 넓은 바닷가에 꽉꽉 들어찬 승용차, 대형 버스들 현재 시간이 오전 10시30분인데 도대체 서울, 인천, 충청, 태백, 대전. 등지에서 몇 시에 출발 했기에 여수시민인 우리보다 빨리 와서 대기 중인지 정말 대단한 관광객이다.
슬쩍 물어보니 새벽 4시에 출발 했다고 한다. 승선권을 예매하니 11시 50분 배 밖에 탈 수가 없어 선착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며 기다리니 주변 가게들에 관광객들이 꽉 들어차 쉴 곳이 변변찮았다,.잠깐 주인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평일이여서 손님이 좀 적네요' 한다. 그 말이 왠지 배가 부른 느낌이다.
그래도 우린 여수시민이니 기꺼이 자리를 내 주고 서성이며 기다리니 우리가 타고 갈 배가 도착했다. 생각보다 멋지고 큰 배였다. 그 큰배에 돌아설 틈이 없이 꽉들어찬 관광객들을 보니, 정말 여수에 살고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 했던 배부름을 느꼈다.
일행을 못 찿아 돌아 다니는 손님들도 더러는 있었다. 아이들이 한명도 타지 않은 어른들만의 관광인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일 수있을까. 2012 엑스포 때 보고 처음 느끼는 많은 손님들이었다.
30분정도 배를 타고 가니 하화도에 도착이라는 방송을 한다. 선착장에 내려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 식당이 2곳인데 식당 안은 말 할것도 없고 주변 정자 쉽터 할것 없이 그룹그룹이 식당에서 주문해 장소가 앉은 곳 이면 모두 식당 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특산품 파는곳이 없었다. 딱 한곳 부추를 팔고 있었다. 한단에 5천원씩인데 불티 나듯 팔려 나간다. 좀 더 좋은 상품개발에 힘써 그 많은 관광객들에게 여수 하화도의 특산품을 가득 안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화화도에 핀 꽃들만큼 남았다.
돌아오는 길은 더욱큰 희망과 그간 싸인 피로를 싹 없애는 힐링의 걸음걸이로 가볍고 즐거워 보이는 관광객들이 멋져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