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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당신의 하루

  • 기자명 조은영 기자 (dmsehf2514@naver.com)
  • 조회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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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으로 함께 만드는 더 나은 지구

“어이쿠, 늦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둘러 현관에 걸어둔 에코백(친환경 소재인 면을 소재로 제작한 가방)을 낚아채듯 매고 얼마 전 새로 구입한 탐○(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신발)을 꿰어 신는다.

만나기로 한 장소의 거리가 차를 타기도 걷기도 애매모호하다. 버스정류장 근처 여수랑(여수시 공용자전거)을 타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다행히 늦지 않았다. 휴대폰에 조금 늦겠다는 친구의 ‘카톡’알림이 뜬다. 기다리며 카페 라떼 한잔을 주문한다. 늘 챙겨 다니는 보온텀블러를 꺼내 음료할인을 받는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이번에 출시되었다는 워터 보틀을 구경한다. 찬 음료가 들어가면 그림색이 바뀐다는데 디자인이 예쁘다. 곧 다가올 친구의 생일 선물로 낙점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폭풍수다를 떤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오는 길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집근처 로컬 푸드(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매장에 들러 과일과 야채꺼리를 구매한다. 장 볼 계획이 없어 미처 장바구니를 챙겨오지 못했는데 개장 사은품으로 휴대용 접이식 장바구니를 건넨다.

집으로 돌아와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주차장 형광등을 LED전구로 교체하기 위한 주민 의견 수렴 방문이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니 이참에 집 전등도 교체해 볼까 싶다.

일상의 모습을 재구성한 이야기에 등장한 에코백, 탐○신발, 여수랑 자전거, 텀블러, 워터 보틀, 로컬 푸드, 장바구니, LED전구. 한 번쯤 혹은 즐겨 이용하는 아이템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알게 모르게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환경지킴이다.

환경운동가들에게나 어울림직한 거창한 직함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허나 일개 개인이 직접 바다와 기업을 감시하고 캠페인을 주도하고 환경단체를 이끄는 일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지만 다수의 개인이 가장 가까운 방법으로 실천하는 작은 습관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면? 전력낭비도 줄이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아파트 계단 오르기, 물도 절약하고 수도요금도 아낄 수 있는 양치질 컵 사용하기, 짧은 운송거리로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보장받는 로컬 푸드 이용까지 무궁무진한 실천법이 있다.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만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야기를 하나쯤 갖는 환경지킴이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마침 여수시에서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늘부터 15일까지 다양한 기후보호주간 행사를 추진하니 동참하는 것도 지구를 살리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문의 : 기후환경과 T.65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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