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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 말하세요

  • 기자명 김영란 기자 (yacht8457@hanmail.net)
  • 조회수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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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연극 즐기기

 

 

여기저기 벚꽃이 활짝 핀 거리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경쾌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진남문예회관에 갔다.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라남도 예선이 4월 7일부터 13일까지 우리지역 진남문예회관에서 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전남연극제는 여수, 목포, 순천, 광양, 나주, 해남, 무안 등 각 지역의 대표들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오늘은 8일(토) 목포 <극단 선창>사람들의‘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감상했다.

시골집 마당 아버지 나이만큼 큰 홍매가 있고 도시에 살고 있는 아들이 마루에 앉아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있다. 일생을 가족을 위해 힘든 삶을 사신 아버지는 간암 말기 환자가 되어서 아내의 수발을 들어야 하는 형편이다.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는 약해지고 아직 할 일이 많은데 한탄의 소리는 들려온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대조적인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둘째 동하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크다.

아버지는 이북 실항민이다. 40년 넘게 고단한 노동을 하며 두 아들을 키웠다. 무명 연극쟁이가 된 둘째 아들 동하는 좋은 대학 나와서 미국에서 살고 있는 큰아들에 비해 인생이 초라하다.

오로지 형만 위하던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하루하루 죽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아린마음으로 바라보며 임종을 지킨다.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전 동하가 아버지를 업고 마당을 거닌다. 풀벌레 가득한 달밤, 시골집 마당에서 대답 없는 아버지를 향해‘언제 한번 아버지와 살을 맞대고 홍매가 어떻고 달밤이 어떻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나’ 대답 없는 아버지를 향해 두런두런 혼잣말을 내뱉는다.

‘가시기 전 제게 이런 추억하나 만들어 주시든가’라며 내내 살갑지 못한 부정과 화해를 한다.

이 연극은 사랑에 대해 잊고 사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일깨우고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 아버지와 어머니 바로 우리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보자.

꽃의 계절이 왔다. 이른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손잡고 연극을 보면 봄밤이 더 충만 되지 않겠는가.

○ 행 사 명 : 제35회 전남연극제

○ 기간/장소 : 2017. 4. 7.(금) ~ 4. 13.(목), 7일간 / 진남문예회관

○ 주최/주관 : 전라남도, (사)전남연극협회 / 여수시, (사)여수연극협회

○ 참가단체 : 전남 7개 지역 연극협회(여수, 목포, 순천, 광양, 나주, 해남, 무안)    - 1일 1회 공연(120분 이내 작품)

○ 관 람 료 : 무료

○ 공연일정 :  - 4.  7.(금) 19:30 / 여수시 / 극단 파도소리 / 굿모닝 씨어터    - 4.  8.(토) 19:00 / 목포시 / 극단 선창 /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 4.  9.(일) 19:00 / 순천시 / 극단 뭉치들 / 광    - 4. 10.(월) 19:00 / 광양시 / 극단 백운무대 / 아버지와 나와 홍 매와    - 4. 11.(화) 19:00 / 나주시 / 극단 예인방 / 엄마의 강    - 4. 12.(수) 19:00 / 해남군 / 극단 미암 / 해남 강강술래    - 4. 13.(목) 17:00 / 무안군 / 극단 뻘 / 고향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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