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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억이 피다

  • 기자명 서정아 기자 (.)
  • 조회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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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이 통화증에 “학교 가는 길 벚꽃 폈어요?” 묻는다

“응..만개했더라.. 어쩌냐 아쉬워서...” 아들의 심정은 나를 닮은 듯 하다.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있는것도 아닌데 4월의 목련과 벚꽃은 중년이 되어가는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멀미하듯 울렁거린다.

여수여중 시절에 점심시간 화려한 햇살아래 교정에서 울려퍼지던 노래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 '

아들은 여서동에 위치한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들 나이때에 하는 성적문제, 친구와 갈등 등으로 헤매고 고민할 때 아들은 야간자율학습시간이 끝난 늦은시간에 학교 근처 벚꽃길을 혼자 걸었었다고 한다.

특히나 3학년 땐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벚꽃이 피었다 지는 기간이 너무 짧다고 투덜거리면서 아쉬워하던 모습도 생각나서 입가에 미소가 핀다.

매년 어김없이 화려함을 자랑하는 봄꽃들이지만, 또 어느 곳에서나 어여쁘기 그지없지만, 어느 시절의 때와 장소가 함께 있어야 추억이되고 그리움이 된듯하다...

소박했지만 가득했던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계절에 먼 곳에 사는 동무들에게 안부 전화를 해본다. 내 고향 여수에 한번 다니러 오라고 손짓해본다. 해외여행 간다던 친구는 여수 거북선축제 때 내려온다는 약속을 꼭꼭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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