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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처(Dreamcatcher)' 같은 그림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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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배 해리스가든 전시회 '사랑노래-사계'

 

 

지니고 있으면 악몽을 잡아주어 좋은 꿈을 꾼다는 '드림캐처'(아메리카 인디언의 수제품) 같은 그림이 있다.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그래서 갖고 싶다.

이율배 작가의 사랑노래-사계는 계절마다 행운을 불어넣어 주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마치 꿈결처럼 화사하게 캔버스에 펼쳐진다.

Spring,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가까워진다.'고 한다. 연두빛 여린 잎의 순한 초록 세상 위로 나비 한 쌍이 다정하게 날고 있다.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라고 했던가! 신혼의 단꿈처럼 행복하고도 풋풋한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Summer, 매력적인 계절이다. 청랑한 푸른 빛의 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 바라보는 눈흘김이 밉지 않고 순순하다. 물고기는 작가 자신의 투영이다. 섬소년의 바다를 향한 동경과 그리움, 자유 의지다. 지나간 것들은 아름답고 그리울 뿐이다. 그것이 '아픔'일지라도...

Autumn, 풍요롭고 열정적인 계절이다. '조락의 슬픔'으로 다가오는 가을이 아니다. 안락하고 깊어지는 사랑의 신뢰처럼 따숩다.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살갗의 온기를 색의 온도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런 색채일까! 슬프지 않은 곱디 고운 빛이다.

Winter, 지금 겨울이다. 계절의 삭막함이 순백의 하얀 눈에 덮힌다. 내리는 눈꽃보다 희고 여린 한쌍의 새가, 같은 방향을 응시한다. 매서운 추위를 뚫고 돋아난 한 떨기 햇꽃처럼 강함을 이겨낸 '여림'이다. 계절의 암울함이 그림에선 힘을 상실한다.

핀란드의 상징주의 화가 휴고 짐베르크는 "사람마다 자기가 보고자 하는 자신의 내면을 볼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그림을 어떻게 보든 그건 감상자 마음이다.

공간이 작가의 화사한 작품으로 새롭게 살아난다. 그리고 그림을 감상하는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 이끈다. 이것이 이율배 작가 '그림의 힘'이다. 해리스가든에서 여러분도 그걸 꼭 경험하기 바란다.

전시 장소: 해리스가든 1, 2층

전시 기간: 2017. 1. 1~3. 31

전시 문의: 061)692-5577 전남 여수시 여천길 30-12

꿀팁: 한식뷔페(9,900원) 런치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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