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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에 가면...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에 가면...
  • 박배정 기자
  • 승인 2016.11.2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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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다시 찾아가본 전라남도 해양수산 과학관은 몰라보게 많이 바뀌어 있었다. 초창기 때는 이런 멋진 장소에 이런 건물을 지어놓고 무엇을 보여주자는 것인지, 들어갔다 나오면서 참 허망하고 어이없음을 느꼈었다. 하지만 몇 일전에 다녀온 이곳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켠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추억을 담아 그림 등을 그려 갈수 있도록 크레파스, 색연필, 색 사인펜 같은 것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처음 보이는 것은 “원통형 수족관”이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높이가 5m, 넓이는 4m, 물의 양은 참고로 우리가 평생 혼자서 먹는 물의 양은 약60톤인데, 그보다 약간 많은 63톤의 물이 수조안에 들어있으며, 그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250여종에 달하는 물고기는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에서 서식하는 순수 국내산 어종으로 채워져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물고기 몇 종류를 소개하자면, 제주도에서 서생하고 있는 “해포리”로 돌돔과 비슷하게 생겼다. 돌돔은 줄이 7개에 꼬리가 삼각형인데 비해, 해포리는 줄이 4개에 꼬리가 V자형이다. 주로 먹이로는 플랑크톤을 먹고산다. “돌돔”은 전복, 조개, 성개등 딱딱한 음식을 먹고 살며, 돌속에서 산다고 해서 돌돔이라고 한다.

눈에 띄게 색깔이 예쁜 “노란여우물고기”는 입이 여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최근 학자들의 연구에 의한 결과를 보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홍삼”에 버금가는 물질이 이 물고기에 들어있어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원통형 수족관을 지나면 여성들이 좋아하는 보석 “진주”가 전복 껍질과 함께 전시되어있다. 진주는 전복의 암덩어리로, 전복이 먹이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몸에 상처를 입게 된다, 이때 상처를 감싸기 위해 잔조물을 내보내게 되는데, 이 잔조물이 쌓이고 쌓여 진주 보석으로 탄생된다.

다음은 낚시꾼들에게 손맛이 가장 좋다는 “벵에돔”이다. 이 어종은 힘이 너무 좋아 먹이만 똑 따먹고 도망을 간다. 여수 말로 검둥이고기로 낚시꾼들의 발을 동동 굴리게 하며 안타깝게 만드는 어종이다.

다음은 “군평선이”라는 이름의 물고기이다. 여수말로는 “금풍생이”이다. 일명 샛서방고기라고 불린단다. 맛이 너무 기가 막혀 미운 남편에게는 양태머리를 주고, 몰래 눈이 맞은 샛서방한테만 준다는 고기가 이것이다.

이물고기의 이름에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1592년 임진일기의 기록에 의하면, 이순신장군이 힘든 전쟁 와중에 갯바위에서 장졸들과 생선을 잡아 구워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그래서 이순신장군이 생선이름이 궁금해 누구 이생선 이름 아는가? 하고 물었는데,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어허 이렇게 맛있는 고기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다니 안타깝구나. 하시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생선이름을 붙여줘야겠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이름이 없었다. 그런데 문득 몇일전 술시중을 들던 관기가 들고 들어왔던 그 생선이었음이 떠올라 그 기생의 이름을 따 평선이라고 지었다가 구워먹으면 맛있는 생선이니 “군평선이”라고 하자 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경로를 따라 가다 천정을 바라보니 색깔도 예쁜 노란색 가오리가 암수 정답게 헤엄치고 있다. 이 “노란가오리”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암컷과 수컷의 구별이 육안으로 바로 알 수 있는데, 수컷은 긴 꼬리 양옆에 거시기?가2개 붙어있다. 그런데, 암컷과 수컷의 가격 차이는 10배정도로 암컷이 훨씬 비싸다. 암컷은 쫀득쫀득하니 맛이 좋고, 수컷은 푸석푸석하니 맛이 없다. 옛말에 “같잖은 가오리 거시기가 2개나 있어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가오리의 검은 꼬리 부분은 독성이 강해서 그 꼬리를 잘라 나무 옆에 꽃아 두면 나무가 금방 죽어버린다고 한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옛날 그리스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옛날 조선시대여성들이 은장도를 품에 지니고 다니듯이 노란가오리의 검은 꼬리부분을 잘라 품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가오리의 껍질로 여성들의 핸드백도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곳 해양 수산 과학관에 오면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의 수질 검사를 하기위해 만들었다는 인조 물고기 “마이로”도 볼 수 있는데, 살아있는 물고기 능성어와 함께 헤엄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이 해양 수산 과학관의 보물 1호라고 하는 철갑상어와 돗돔이 박제되어 전시되어 있다. 앞에것이 철갑상어이고, 뒤에것이 돗돔이다.

 

 “철갑상어”는 상어와는 달리 호수에서 산다. 민물에서태어나 바다로 나가 자라다가 산란기를 맞으면 대부분이 세계 최대의 호수인 카스피해로 돌아간다. 약 152년을 살며, 알은 4년~9년에 한번씩 낳는다. 이 알이 바로 “캐비어”로 푸아그라(거위간), 트러플(깜송이버섯),은 세계 3대진미로 꼽힌다.

철갑상어는 굉장히 귀한 어종으로, 중국에서는 국보급으로 취급며,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도부터 보존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캐비어는 엄청난 고가로 부와 권력과 권위를 상징한다고 한다.

여담으로 북한의 김정은이 즐겨먹었다는데, 지금은 수출 자체가 금지되어 먹을수 없다고 한다.

“돗돔”은 거문도, 흑산도,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육지의 웅담은 곰의 쓸개고, 바다의 웅담은 돗돔이라는 말이 있을정도의 어종이다.

조선후기의 문신 정약전 선생의 자서전에 보면, 이 물고기를 낚기위해 5년을 고생했다고 한다. 심해성 물고기로 수심 700m에 사는데, 산란기인 5월~7월 사이에는 수심 60~70m로 이동한다. 힘이 어찌나 좋은지, 일반 낚시로는 잡히지 않아 땅을 파는 호미로 잡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잡고보니 배가 10리나 이끌려 이동했다는 기록이 있다.

관람 경로를 따라 2층에 올라가면 천정에 흰수염 고래의 골격이 매달려 있다. 가장 큰 고래는 227m, 무게는 210톤 코끼리 40마리의 무게라고 한다.

여기 전시되어있는 이 흰수염 고래는 골격이 6m짜리로 최근에 경상남도 미조면에서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한 어부가 신고해, 진품 박제 표본으로 여기 과학관에 전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특이한 어종으로 “백상아리”라는 식인 상어도 볼수 있다. 영화 죠스의 주인공인 이 어종은 수명은 20년이고 지능이 좋단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5,800백만원에 팔리고 있던 것을 구매해 박제화 해서 전시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광어와 도다리 구별법이다. “좌광우도”주둥이를 봐서 좌측에 눈이 있으면 광어, 우측에 있으면 도다리다.

박재화된 전시관을 지나니, 가지각색의 아름답고 진귀한 산호들이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그리고 조금 더 경로 따라 가다보면 여수의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관이 있다.오밀조밀 귀여운 모형들로 여수 바다를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여수에는 316개의 무인도가 있고, 49개의 유인도가 있다. 어느 교수님께 왜 바다를 바다라고 부릅니까? 하고 물었더니 “바다는 사람의 모든 마음을 받아준다고 해서 바다라고 부릅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바다를 보면 여러색의 부표들이 떠있다. 하얀 부표는 굴 양식장, 빨간색 부표는 미역 양식장, 흰색 빨간색 섞여있는 것은 멍게, 전복, 가리비등을 양식하는 표식이다.

여수에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2개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이다. 오동도 다리를 중심으로 좌측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이고, 우측은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이다. 다도해는 여수에서 진도까지 인데, 섬이 2,000개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3,000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 60%이상의 섬이 있다고 해서 다도해(多島海)라고 한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여수에서 통영시한산도, 남해도, 거제도등을 합쳐 지정한 국립공원이다.

이곳 해양 수산 과학관에 오면, 우리나라에 있는 그 어느 수족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훌륭한 시설과 아주 신기하고 진귀한 아름다운 해양 생물들을 만나볼수 있다. 또한 해상국립공원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담아갈수도 있다.

그 무엇보다 좋은건 아이들이 해양 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잡아보고 체험할수 있는 체험수족관이 있다는 것이다. 3D입체영상관에서는 신비한 바닷속 체험도 할수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해양수산 과학관에 가면 가능하면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면 좋다. 목이 쉬도록 열심히 해설해 주시는 맛깔스럽고 위트넘치는 훌륭한 입담은 그저 한번 휘~둘러보고 나오는 일반 수족관과는 차별화 되어있는 최고의 관람이 될것이다.

참고로 관람료도 무지 착하다. 어른은 3,000원,어린이는 2,000원이다. 쉬는날 무엇을 할까 망설여질때 우리 아이들과 꼭 한번 가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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