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파도 위에서 헤즐럿 커피 한잔에 그윽한 향기과 마주하며 눈이 닫는 돌산1대교에 걸린 노을은 끝없는 환희의 세계로 나래를 편다.
12시쯤 도착한 여수의 맛집 ‘갓밥상’ 에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들은 첫눈에도 위생적 이라는 느낌이 든다. 야채며 따로 마련 돼어있는 갓 김치의 종류들, 생갓지, 중간익은갓지, 많이익은갓지. 푹 익은 갓지, 갓 물김치등 꼬둘빼기 9천 원의 뷔페 갓 밥상. 여수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갓을 이용한 김밥형 갓말이 등 여러 가지 먹거리가 더욱 식욕을 돋군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간곳은 또 하나 지나칠수 없는 여수관광의 시청각 학습장인 “전라남도해양수산관” 입구에서 맞이하는 해설사님의 정다운 미소와 함께 펼쳐지는 어항속의 바다 생물들 해설사의 하나하나 특징을 설명하며 쎈스있고 구수한 입담이 한층 흥미를 더한다. 굵직한 돔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돈다. 우리의 식탁위를 풍성하게 해 주던 생선들이 그들의 세계에서 중후하게 노니는 모습과 생태에 친숙함을 더한다.
다시 나와 케이블카 를 타볼 요량으로 줄을 섯다. 많은 관광객이 있었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유일하게 바다위를 건너 간다는 점에서 참 귀한 탈거리 임은 틀림 없는 것 같다. 여수에서 나서 여수에서만 자란 나 이지만, 막상 케이블카에 올라 바다가 발 밑에 있는것을 보니 주춤 하며 오금이 저렸다. 마음을 가다듬으니 정말 스릴 만점이었다. 저 자신이 스스로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기분 이건 타 보지 않는 사람은 느끼지 못 하는 스릴의 연속 그간의 스트레스가 싹 날려버리는 기분에 아쉬움을 남기고,
돌산 1대교 앞의 하얀파도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마침 노을이 손짓하는 1대교가 바로 눈앞에서 관광객을 맞는다. 헤이즐넛커피 향이 한층 유혹하는 창 넓은 찻집, 대교 다리에 걸린 노을빛 햇살이 바다의 일렁임에 어우러져 윤슬의 유혹 속으로 빠져드는 하루의 마무리와 함께 우린 어둠 속으로 각자의 둥지를 향해 날아드는 고운 날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