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지난 19일, 여순사건 발생 68년만에 처음으로 '희생자 위령제'를 개최하였다. 조금은 아쉬운점이 있었으나 유족들도 이해하며 깊은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드디어 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주관하여 주니 그간의 한이 반쯤은 풀린듯 하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유족도 계셨다.
이제는 아픔과 갈등을 뛰어 넘어 용서와 화해로 그간에 가슴깊이 맺혀있는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여순사건때 민간 학살로 부모형제가 죽임을 당하고 그 후손들은 불순분자로 분리되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출세길이 없이 낙인 찍힌체로 살아야 했던 평생을 어디 한곳 하소연 할 수 없이 살아온 후손들의 마음도 이제는 쓰다듬어주며 화해 할 수 있는 때가 조금은 늦은감이 있긴하지만 온 것 같다.
그리고 억울한 여순 반란 사건이라는 오명도 떨쳐버리고 여순사건이란 좋은 칭호로 여수의 억울함도 풀어질것이라 믿으며, 이분들의 보호자가 여수시가 되어 억울함에 앞장서 대변해 주는 의지 할 수 있는 관 이길 바란다.
다른해 보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3종단(불교,월불교,천주교)이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어 주는 추모제로서 그 앞날은 크게 밝을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