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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즐기기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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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재발견' 가족, 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다

 

추석 명절 연휴 9. 16(금)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관(엑스포 국제관 D1, D2 전시홀과 예울마루 7층 전시관)을 찾은 하루 관람객 수는 1900명을 넘었다. 개관 10시 이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6시 폐관 시각까지 꾸준히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전시관 나들이는 올해 추석 연휴를 보내는 색다른 추억이 되었다. 할머니의 손을 양쪽에서 꼭잡고 감상하는 손주, 유모차에 탄 아기에게 사랑스럽게 작품을 보여주는 새내기 엄마, 다정하게 작품 평을 나누는 중년 부부, 손을 꼭 잡고 전시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여행의 시작과 끝에 전시관을 찾아 잠시 작품 감상을 즐기는 여행자들,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기간 동안 볼 수 있는 다양하고 훈훈한 풍경들이다.

엑스포 전시관을 찾은 여수 시민 김미현 님은 "좋은 작품들이 많고 작품 종류도 다양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 오랜만에 아들과 멋진 데이트를 즐겼다"고 만족해 한다. 대전 시민 김영석 님은 "엑스포가 열렸던 옛 공간을 미술 전시관으로 재활용하니 보기 좋다. 다듬어지지 않아 약간 거친 듯한 공간 느낌이 오히려 작품 몰입도를 높여줬다."라는 평이다.

 '이번 전시회 홍보가 잘 돼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이다. 아쉬운 점은 전시관 관람 매너가 아직 부족해서 작품 훼손이 우려되고, 곤란한 상황이 몇 차례 발생해서 난감했다는 전시작품 해설사 최연정 도슨트의 지적이다.

전시관 관람 매너는 감상자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천천히 걸으며 한 점 한 점 찬찬히 감상하면 어느 순간 작품이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그때는 마음을 열어 작품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모든 작품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서 절대 손으로 만져선 안되고 우산은 데스크룸에 꼭 맡기도록 한다. 작품을 볼 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그림의 대각선 길이 약 1배~1.5배 정도 떨어져 여유롭게 감상한다. 사진 촬영 시 플래시를 터트리는 일은 다른 사람의 감상에 방해가 되고 작품 손상의 위험이 있다. 휴대폰은 진동으로 하거나 아름다운 작품과 만날 땐 잠시 꺼두는 것이 좋다. 넓은 전시공간에서 아이들은 뛰고 싶은 유혹을 느끼니 보호자가 꼭 손을 잡고 감상한다. 장애인, 임산부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은 반드시 배려한다. 작품 평을 나눌 때는 소곤소곤 최대한 소리를 낮춘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큐레이터나 도슨트에게 문의한다. 작품 감상자로서 이러한 기본 자질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문화적 자긍심이 매우 크다. 전시관을 돌아본 관람자의 반응은 명절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회여서 좋았다. 그리고 넓은 공간에 다양한 작품이 시원하게 진열된 전시 규모는 지역민으로서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올바른 관람 매너가 지켜져서 문화 시민으로도 손색이 없는, 문화 도시 여수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은 오는 9월29일(목)까지 엑스포 국제관 D1, D2 전시홀과 예울마루 7층 전시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 호젓하게 혼자라도 좋다. 작품을 한층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품격있는 데이트를 원한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현장에서 그 낭만을 한껏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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