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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만나는 프랑스의 낭만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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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실내악의 황금기' 정신문화의 가치를 느끼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기념 실내악 페스티벌이 8월 27일(토)부터 8월 28일(일)까지 양일간 여수 예울마루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최정상급 프랑스 음악가들과 국내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 지역에서 개최하는 양국 간 문화교류의 뜻깊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예울마루 건축물의 기본설계도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음악과 문화를 동시에 준비한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에서 한·불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실내악은 2~10명 정도의 적은 인원으로 연주되는 기악 합주곡 형식이다. 프랑스 근 현대 음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프랑스의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그의 실내악 곡들로만 이루어진 '프랑스 실내악 황금기'는 품격있고 세련된 공연이었다.

한국의 이형민 피아니트의 베이스 연주와 프랑스의 안느 갸스티넬의 첼로 협연을 감상하며 서서히 프랑스의 낭만 속으로 빠져 들었다.

아름답지만 처연한 첼로 선율의 '엘레지'. 서정적이며 우아한 기품이 묻어나는 '로망스'. 민첩한 움직임과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을 묘사한 '나비'. 연인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환상적인 꿈, 그 꿈에서 깨어난 후 꿈속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꿈을 꾼 후에'. 첼리스트 안느 갸스티넬의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작곡가 포레의 순수하고 세련된 음악을 잊을 수 없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4중주 제1번은 양국의 친밀도를 의미하듯 다정하고 훈훈한 합주였다. 한국의 첼리스트 양성원의 위트있는 진행은 감상자들을 릴랙스하게 이끌었다.

예울마루만의 최적화된 무대, 음향 시설로 이번 실내악 공연 역시 훌륭했다. 소도시 여수에서 이토록 글로벌하고 섬세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프랑스의 낭만을 제대로 선사해준 예울마루의 이번 기획이 한층 돋보인다. 감상자로서 영적 재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다만 대극장 가득 빈 좌석 없이 관람자들과 함께 감상했으면 하는 바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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