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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매구 진흥회, 섬마을 봉사 펼쳐

  • 기자명 이선심 기자 (ssl0357@hanmail.net)
  • 조회수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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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일 전라 좌도 삼동매구팀은 장마철을 기회로 금호도 ‘소유마을’로 출발했다,

장마철이기에 공연복도 취소하고 연습복으로 갖춰입고 충분한 양의 고기와 간식을 준비해 서둘러 아침일찍 배에 차를 싣고 섬으로 향했다.

동네 어르신들께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미리 예약해 놓은 ‘동고지’ 마을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소유마을’로 향했다. 빗속에서 장비를 옮기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구나 장구, 북 같은 가죽악기는 비를 맞으면 소리가 나지 않으니 더욱 신경을 써야만 했다. 모든 단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봉사 정신을 발휘했다.

 

 

마을에 도착하니 벌써 어르신들이 회관 가득 와 계셨다. 날씨가 좋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밭으로 들로 모두 일을 하러 나가셔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셔야 한단다.  누워 있으면 여기 저기 온몸이 더 쑤시고 아픈데 이렇게 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니 아픈줄 모르겠다며 고마워 하셨다. 거기다  맛있는 고기에 막걸리까지 대접해 드리니 더욱 좋아하셨다. 이,미용 봉사자들도 함께 동행 했는데 너무 흥겨운지 몇분외엔 관심이 없으신것 같았다.

 

그중 몇분들의 어르신들이 나가시더니 그 빗속에서 고동을 한 바구니 잡아오셔서 맛있게 삶아 주신다. 어찌나 맛있던지 시집 살다 오랜만에 친정간 느낌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어르신들과의 즐거운 시간이 그칠줄 모르고 시간이 자정이 넘어 가도 끝날 생각을 하지 않고, 단 한분도 집에 가시질 안는다.  마을 회장님께서는 이렇게 비올때 와서 봉사를 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다며 더욱 흥겨워 하시며 자매 결연을 맺자고 하신다.

하지만 약속을 확실히 하지 못하는건 봉사자들이 너무 힘들었기에 모든단원들과 의논하기로 하고 확답을 미루었다.  장마철 쏟아지는 빗속에서 봉사란 너무 힘들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날 좋은날 몇몇분 어르신들모시고 허울뿐인 봉사보다는 그들이 필요로 할때 실질적인 봉사야 말로 진정한 봉사인것 같다. 다음날 오후까지 하기로한 봉사를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못 하고 철수를 했다. 너무 아쉬워하시긴 했지만 삼동매구팀은 더 이상은 무리라 판단하고 철수 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는 다르겠지만 농어촌의 봉사는 되도록 비가오거나 추울때에 그분들이 필요로 하시는 때라 생각하고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받는 상대들이 필요로 할때의 봉사야 말로 참다운 봉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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