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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요일에 만난 ‘써니’의 아쉬움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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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날’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정부가 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전국의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일반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4년 1월부터 시행한 제도이다. 이 날은 영화관, 스포츠시설,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문화재, 도서관등은 할인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일부 문화시설은 야간 개방도 하고 있다.

 

 

 여수시는 진남문예회관에서 전시, 공연, 문학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해왔다. 지난 달 29일, 지역예술공연단체인 이윤천 무용단의 창작공연 작품 ‘써니’를 찾아가봤다.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란 주제의 ‘써니’는 연극적 요소가 가득한 현대발레의 멋진 공연이었다.

 

 

 

 처음 20여 분은 무용과 연극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빨간옷을 입은 한 사람이 바닥을 구르기도 하고 쉼 없이 머리를 흔들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을 쳐다본다. 이어서 검정옷을 입은 6명의 사람이 자신들의 옷을 벗어 빨간옷을 입은 사람에게 계속해서 입혀준다. 조명과 음향, 실수 없는 무용이 빠른 템포로 이어졌는데 마치 고급스런 대학가 연극을 보는 듯했다. 1부가 끝나자 관중에게 감상을 물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빨간색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고, 검정색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서 이해를 도왔다. 무용의 기본 동작을 가르쳐 주는 순서에서는 아이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곧이어 복고 뮤직 ‘노란셔츠 입은 사나이’ 노래에 맞춰 활기찬 남녀 무용수의 신나는 댄스가 펼쳐졌다. 영화 ‘써니’가 그랬던 것처럼.

40여분의 공연이었다. 배우들의 무대 위에 인사가 끝났지만 관중들은 아쉬워했다.

또 좋은 공연이었지만, 20여명의 관중을 바라보며 공연하는 배우들은 신나지 않았을 것이다.

공연(연극)의 3요소인 무대, 배우, 관객 중에서 관객이 너무나 적었기 때문이다.

5월부터 시작된 공연 프로그램은 12월까지 계획돼있다. 문화의 달에 행해지는 공연 소식이 널리 홍보돼서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수요일의 문화를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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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날 안내

1.영화관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등, 전국주요 영화관 할인 저녁 5-9시에 시작하는 영화에 한해 9000원 → 5000원

2.스포츠관람:초등학생이나 더 어린자녀와 함께 입장하는 경우,  프로농구, 프로배구, 프로축구, 프로야구 관람료 50%할인

3.공연관람: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공연장 공연할인

4.전시관람:국립현대미술관 등 박물관, 미술관 할인 및 무료

5.문화재관람:경복궁, 창덕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무료

6.기타문화공간:거리공연

현재 국내 주요 문화시설이 최대 2,055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출처=문화융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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