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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에서 소설 <태백산맥>을 만나다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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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은 통일의 길이다. 서로가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나무들처럼 서로서로 얼싸 안는 것이다."

태백산맥 문학관 위승환 명예관장은 소설의 궁극적인 메세지를 이렇게 얘기한다. 조정래 작가는 어린 시절을 주로 순천과 벌교에서 지내면서 여수 순천 사건과 6.25전쟁을 겪게 되는데 후에 이 경험이 소설의 중요한 바탕이 된다.

벌교는 벌교상고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와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벌교가 '모정의 땅'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조정래 작가에게 벌교는 애착의 땅이다.

소설의 배경무대인 벌교에 가면 실제 소설의 등장인물이 되어 소설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소설이 시작되는 첫 장면에서 등장하는 현부자 집부터 시작해서 벌교읍을 가로지르는 포구를 따라 읍내 곳곳에서 소설 속 장소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백산맥문학관에서 다양하고 깊이있는 전시자료를 관람한 후에 소설 <태백산맥>길을 따라 쭈욱 걷다보면 일제강점기를 거쳐 전쟁과 분단을 겪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되새겨볼 수 있고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코스로 태백산맥 문학관, 소화의 집, 현부자네 집, 철다리, 중도방죽, 회정리 교회, 소화다리, 김범우의 집, 홍교, 작가 조정래 벽화, 금융조합, 남도(보성)여관 등을 추천한다.

비교적 시간 낭비없이 돌아볼 수 있는 코스여서 알찬 기행이 될 것이다. 오늘날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소설 <태백산맥>, 아직도 근대적 색깔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벌교에서 소설의 색다른 면을 경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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